욕을 하거나 주먹으로 문을 치다가
발을 들었는데 찰 것이 마땅치 않다
굳건한 철제책상
며칠째 물을 주지 않아 목을 길게 빼고 있는 蘭
2초 남짓 들었던 발은 잠시나마 분노를 분석한다
발이 본 것은 단단하게 서 있는 책상과
가냘프게 연명하는 잎새
화가 발로 향할 때
판단하고 사유하는 발
세상의 씨발이 그렇게 태어났다
'좋은, 참 좋은-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곡두 / 이점순 (0) | 2025.02.25 |
---|---|
벌초 / 이재무 (0) | 2025.02.25 |
들꽃에게 묻다 / 나석중 (0) | 2025.02.25 |
유월의 이승 / 이상국 (0) | 2025.02.25 |
처자 / 고형렬 (0) | 2025.02.24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