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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, 참 좋은-

어머니의 손 / 김근이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   유난히도 손마디가 굵었던 어머니의 손

    바위 절벽에 달라붙어 기어오르는

    칡넝쿨 같은 핏줄이 손등에 쇠사슬처럼 얽힌

    야윈 손으로 잡은 호미자루에

    삶을 매달아 온 손

 

    무엇을 원 해서 펼쳐든 손인가

    한 손 가득히 담긴 하늘이 흘러내린다.

    오직 비바람으로 씻어 내리던 어머니의 삶을

    흘러가는 구름에 실어 보내며

    외로움을 담아 들었다

 

    저녁햇살에 고달픈 삶의 여운을

    그림자에 담아 광장에 눕혀 놓고

    서서히 어둠에 묻혀드는 손

 

    오늘도 광장에는 지친 우리 어머니

    굳어진 손을 펼쳐 힘겹게 하늘을 밭여 들고

    세월을 잡고 있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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