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유난히도 손마디가 굵었던 어머니의 손
바위 절벽에 달라붙어 기어오르는
칡넝쿨 같은 핏줄이 손등에 쇠사슬처럼 얽힌
야윈 손으로 잡은 호미자루에
삶을 매달아 온 손
무엇을 원 해서 펼쳐든 손인가
한 손 가득히 담긴 하늘이 흘러내린다.
오직 비바람으로 씻어 내리던 어머니의 삶을
흘러가는 구름에 실어 보내며
외로움을 담아 들었다
저녁햇살에 고달픈 삶의 여운을
그림자에 담아 광장에 눕혀 놓고
서서히 어둠에 묻혀드는 손
오늘도 광장에는 지친 우리 어머니
굳어진 손을 펼쳐 힘겹게 하늘을 밭여 들고
세월을 잡고 있다.